[기자의 시각] 농업인과 농자재 산업, 함께 가야 지속가능하다(2026.06.05., 농업인신문)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커뮤니티

[기자의 시각] 농업인과 농자재 산업, 함께 가야 지속가능하다(2026.06.05., 농업인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4회 작성일 26-06-12 15:27

본문

박정완 기자   입력 2026.06.05. 10:38  수정 2026.06.05. 15:37 

 


지난 1년 동안 취재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비슷했다. 농업인은 생산비가 많이 오른다고 말했고, 농자재 업체들은 원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겉으로 보면 이해관계가 다른 두 집단의 불만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농업인은 농자재 가격이 부담스럽고, 업체는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상승에도 판매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 농업인도 힘들고 업체도 힘들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정책은 농업인을 위해 추진되고, 농자재 가격은 각종 지원사업과 공급 체계를 통해 관리되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누구도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그동안 농자재 정책은 농업인 부담 완화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물론 농업인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농업인을 위한다는 이유로 농산업의 희생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

 

특히 종자와 상토, 비료, 작물보호제 산업은 단순한 제조업이 아니다.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산업이다. 이들이 수익성 악화로 개발과 투자를 줄인다면 결국 피해는 농업인에게 돌아간다. 오늘의 가격 안정이 내일의 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농자재 시장이 경제 논리보다 행정과 정치 논리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점이다. 농협의 계통공급 체계는 물론이고, 각종 농자재 지원사업을 운영하는 지자체 역시 가격과 공급 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일부 지역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농자재 지원 확대가 주요 공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농업인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원 확대가 곧 산업 육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단가 인하와 가격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은 농산업체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지방선거가 마무리됐다. 이제 새롭게 출범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가 고민해야 할 것은 단순히 지원 규모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다. 농업인과 농자재 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농업인은 안정적인 가격에 품질 좋은 농자재를 공급받고, 업체는 적정한 수익을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투자를 이어갈 수 있어야 한다.

 

농업인이 있어야 농자재 산업이 존재하고, 농자재 산업이 건강해야 농업도 지속될 수 있다.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다.

 

이재명 정부 책임농정 2년차가 시작됐다. 이제는 농업인과 농자재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박정완 기자 [email protected]

 


<2026.06.05., 농업인신문 기사내용> 중에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한국상토협회
수원시 팔달구 수성로 92(화서2동 436-3) 농민회관 1 별관 3층
TEL.:031-291-0229   FAX.:031-291-6230   E-mail:[email protected]
Copyright © The Korea Association of Seedbed Medi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