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원료 쇼크에 농자재‘비상’…비닐·포장재 수급난 확산(2026.03.27, 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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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66회 작성일 26-04-02 13:23본문
박정완 기자 입력 2026.03.27. 10:08 수정 2026.03.27 16:00
전쟁 여파 폴리에틸렌 가격 급등·공급 중단 현실화
농자재 전반 비닐 원료비 상승·물량 부족 동시 압박
본격 봄 영농·시범사업 앞두고 생산 차질 우려 확산
나프타 기반 원료 불안…정부·농협 대응 필요성 제기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비닐 원료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농자재 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폴리에틸렌을 비롯한 주요 원료 가격이 급등한 데다, 일부 품목은 공급 중단까지 현실화되며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소재한 농업용 에어캡비닐(일명 뽁뽁이) 생산업체 코리아에어캡의 장동욱 대표는 최근 원료 확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 대표에 따르면 전쟁 이전인 2월 초까지만 해도 에어캡비닐의 원료가 되는 폴리에틸렌 공급업체에서 가격 할인까지 제시하며 구매를 권유했지만, 전쟁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2월 말 톤당 20만원 인상에 이어 3월에는 40만원 추가 인상이 통보됐고, 4월에는 최대 8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안내까지 받았다.
결국 지난 25일 기준 창고에 보관하던 약 5톤의 원료도 이날 저녁 모두 소진됐다. 장 대표는 “오늘 원료 판매업체로부터 폴리에틸렌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전국 지자체 시범사업 물량을 다수 수주한 상황에서 원료 확보가 막혀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원료 수급 불안은 에어캡에 국한되지 않고 농자재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경기도의 한 생분해 멀칭 비닐 업체는 원료인 PBAT(생분해 플라스틱) 가격이 최근 톤당 40만~80만원 상승했다고 밝혔다. 3월 15일을 기점(전 40만원, 후 80만원 인상)으로 발주 가격이 급격히 갈리며 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부연이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문제는 가격이 아니라 원료 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연간 계약으로 일부 물량을 확보한 업체를 제외하면 상당수 업체들이 공급 차질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비료 업계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비료·작물보호제 생산업체 관계자는 “포장지 업체로부터 폴리에틸렌 공급 차질로 인해 3월 톤당 25만원, 4월에는 추가로 약 50만원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 대형 비료업체에 물량이 집중되면서 중소업체는 3월 발주도 마감된 상태로, 추가 발주는 비용 상승은 물론 생산 가능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상토 업계도 영향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 상토업체 관계자는 “포장재를 포함한 각종 부자재 가격이 10~20% 상승했고 물량도 제한적”이라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본격적인 파종기를 앞둔 4월에는 상토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비닐 원료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농자재 생산 차질을 넘어 영농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멀칭 비닐, 포장재, 상토 등은 봄철 영농에 필수적인 만큼, 공급 불안이 이어질 경우 농가 피해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나프타(폴리에틸렌 등의 원료)를 비롯한 석유화학 기반 원재료의 공급 불안이 커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농자재 관련 협회 관계자는 “비닐 대란으로 농자재 수급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며 “현재와 같은 원료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영농 현장까지 연쇄적인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완 기자 [email protected]
<2026.03.27, 농업인신문 기사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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