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피트·피트모스 수입 차질··· 내년 상토 공급 중단될까 걱정(2025.09.09, 한국농어민신문) >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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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피트·피트모스 수입 차질··· 내년 상토 공급 중단될까 걱정(2025.09.09,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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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418회 작성일 25-09-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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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피트·피트모스 수입 차질··· 내년 상토 공급 중단될까 걱정

조영규 기자   승인 2025.09.09. 17:50   신문 3712호(2025.09.12) 7면

 

[한국농어민신문 조영규 기자]

 

최근 육묘용 상토 원자재 수급이 불안정하다. 상토는 ‘씨앗의 발아를 위해 논·밭에 옮겨심기 전까지 사용하는 모판흙 등의 물질’로, 상토 원자재는 코코피트(Coco Peat)와 피트모스(Peat Moss), 질석(Vermiculite), 펄라이트(Perlite) 등이다. 이 중 코코피트와 피트모스는 제품별로 차이는 있지만, 상토 제품의 평균 50% 전후, 많게는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 문제는 코코피트와 피트모스의 현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상토 원자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코코피트와 피트모스 수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토업계에선 내년 상토 공급이 중단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표출하고 있다.

 

주요 생산지 기후변화 직격탄
인도산 코코피트 수확량 감소
태국 등 수입선 변경도 쉽지 않아

 

▲코코피트, 수입 단가 급등세=우선 코코피트는 코코넛 열매 껍질의 섬유질을 가공해서 만드는 부산물이다. 상토의 통기성과 배수성을 높이며, 우리나라는 인도에서 주로 수입한다. 최근 기후변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코넛 열매를 맺는 나무가 경제적 한계 수령을 초과한 것이 주원인이다.

 

이정일 한국상토협회장(농경 부사장)은 “코코넛나무 수명이 오래되다 보니 예전에 코코넛 열매가 10개 달렸다면, 지금은 5~6개밖에 없고, 열매 둘레도 30cm였던 게 절반 가까이 작아져 전체적인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며 “기후변화까지 겹쳐 생산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9월부턴 우기여서 작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해 걱정스럽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코코피트 수입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A상토업체는 올해 7월 코코피트를 톤당 580달러에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90달러보다 2배가 오른 가격이다. 수확량이 적은 데다, 중국과 페루 등에서 코코피트 수입량을 더 늘리면서 가격이 올랐다.

 

이정일 회장은 “특히 중국이 블루베리 재배면적을 2배 가까이 확대하면서 블루베리 상토에 효과적인 코코피트 수입량도 많아졌다”면서 “한정된 물량에 수요량이 증가하다 보니 코코피트 수입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으며, 지금은 600달러도 넘었다”고 토로했다.

 

이탄지 보호 중요성 커지면서
EU, 피트모스 사용 중단 추진
발주조차 안돼 보유량 소진 코앞

 

▲피트모스, 물량이 없다=피트모스 상황은 더 심각하다. 피트모스는 보수성이 좋아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유기물로, 이탄지에서 채취된다. 이탄지는 수천 년에 걸쳐 나뭇가지 등 식물 잔해가 퇴적되면서 형성된 유기물 토지로, 지구의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는 열쇠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이탄지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이유로 피트모스 사용 중단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나라는 라트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연안 3국에서 피트모스를 주로 수입한다. 이들 3국은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유럽연합 환경보호정책에 맞춰 피트모스 채취를 점차 줄이는 모습이다.

 

B상토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피트모스 수입가격은 톤당 168유로였고, 올해 7월엔 187유로로 확인됐다. 현재는 200유로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일 회장은 “갈수록 피트모스는 구할 수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물량이 없다 보니 가격을 더 높여도 피트모스를 수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 보니 현지에선 아예 발주를 넣어도 물량을 선적할 수 없으니 발주 자체를 하지 말 것을 권유할 정도”라고 밝혔다.

 

“천정부지 수입가 감당 못해
당장 내년 제조 어려울 수도”
상토협회 비관 전망···대책 호소

 

▲내년 상토, 어떻게 하나=상토협회에선 당장 내년 상토 제조가 어려울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코피트와 피트모스 모두 올 하반기에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코코피트는 인도 외에도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서도 생산은 가능하지만, 바로 국내로 들여오긴 어려운 환경이다. 실제 지난 8월 말 코코피트 현지 조사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을 다녀온 C상토업체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에 코코피트 원료가 있긴 해도 이를 채취하고 수거해서 제품화시킬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은 미흡하기 때문에 지금 바로 인도산 코코피트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그나마 인도에서 기존 채취 지역 밖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어 가격을 높게 책정하면 수입할 수는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가능할지 짐작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피트모스는 채취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피트모스 대체제로 코코피트가 거론되고 있고, 실제 코코피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코코피트 물량도 부족해 피트모스를 대체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이정일 회장은“상토업체별로 다르긴 하지만, 각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피트모스는 한 달 내지 한 달 반 후면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특히 내년 벼농사를 좌우하는 수도용 상토 공급부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정일 회장은 “상토업계가 매년 어려웠지만, 상토 원료를 수입하기 어려운 지금은 이전과 다른,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상토업체들이 영세해 직접 현지조사를 하기엔 여력이 없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정부 차원에서 주요 수입국의 대사관 등을 통해서 코코피트와 피트모스를 확보할 방안을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자칫 내년 벼 파종 시기에 수도용 상토가 없어 농가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면서 “상토업체도 노력하겠지만, 정부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간곡히 촉구했다.

 

 조영규 기자 [email protected]


<2025년 9월 9일, 한국농어민신문 기사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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